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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링우드

by centmos 2022. 5.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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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링우드는 예술을 상상력을 통한 감정의 표현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예술의 본질에 담긴 중요한 요소를 상상력, 감정, 표현으로 파악했다. 상상력을 이해하기 위해선 콜링우드가 언급한 감정을 먼저 이해해야 한다. 콜링우드는 느낌을 감각과 감정으로 나눴다. 감각은 색깔, 소리, 냄새 같은 것을 느끼는 것으로 보편성을 가진다. 감정은 즐거움, 고통, 분노 같은 것을 느끼는 것으로 개인마다 다르게 느낀다. 콜링우드는 감각에 감정이 부하되는 것으로 봤다. 감각이 감정에 선행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선행한다고 해서 우선순위가 있거나 인과 관계가 나타나는 건 아니다. 감각과 감정은 동일한 대상을 통해 경험하는 것으로 하나의 감각 경험으로 통합된다. 

정서적 충전

 콜링우드는 감각이 동시적이고 순간적이라 모든 감각을 인식하기는 어렵다고 봤다. 하지만 예술가가 자신의 내면에 집중하고 이런 감각을 인지하려고 노력하면 다양한 감각 경험이 종합돼 특별한 감정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 콜링우드는 이를 '정서적 충전'이라고 정의했다. 예술가는 이를 예술 작품의 표현 대상으로 삼아서 자기 자신을 이해하고 개별화된 표현을 할 수 있게 된다. 

상상력

 콜링우드가 제시한 상상력은 허구적인 이미지를 만드는 공상고 구별된다. 칸트의 생산적 상상력과 유사하다. 생산적 상상력은 대상이 현존하지 않아도 대상의 다양한 형식을 포착하고 그 다양성을 결합하고 종합하는 선천적인 능력이다. 콜링우드는 상상력이 공상이나 환상과 달리 지적 활동이라는 칸트의 관점에 동의했다. 그러면서 감정과 표현을 연결하는 고리를 상상력으로 봤다. 예술가가 과거의 경험에서 끌어낸 정서적 충전을 표현할 때 상상력이 필수적이라고 본 것이다. 상상의 영역에서는 모든 시간이 현재화된다. 과거의 감각적 경험을 상상이 일어나는 현재에 표현하기 때문이다. 

표현

 콜링우드는 표현하는 것과 서술하는 것을 구별했다. 서술은 대상을 개념화하고 분류하는 것이다. 일반화의 과정이면서 객관적이다. 반면 표현은 대상이 주는 독특성을 의식하고 드러내는 것이다. 개별화의 과정이면서 주관적이다. 감정의 표현은 다른 사람들의 것과는 구별되는 행위자 고유의 감정을 드러내는 것이다. 

감정

 콜링우드는 예술가가 느끼는 감정은 분화되지 않은 상태로 표현하기 전에는 스스로도 알 수가 없다고 봤다. 마치 시인이 현실에서의 경험을 통해 느낀 모호한 감정을 '시'라는 예술 작품으로 형상화하면서 자신의 감정이 무엇이었는지를 알게 된다. 예술가는 자신이 가진 고유한 감정이 작품에 반영돼 표현된 후에 비로소 그 감정을 인식하게 된다. 감상자도 감수성을 갖고 작품을 음미하면 예술가와 동일한 감정 상태를 자신의 감정으로 재구성할 수 있게 된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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